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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도움되는팁

빈둥지증후군

by 도시의 자연인 2019. 11. 26.

가끔식 조금 깊다 싶은 산길을 걷다보면 나무가지에 새둥지를 발견하곤 합니다.

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몇 번 본적이 있는데요 어떤 경우에는 새알이 옹기종기 모여있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이미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이 먹이달라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조그마한 둥지지만 뭔가가 꽉 차있다는 느낌에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은 아무도 없는 빈둥지가 보이기도 했는데 아마도 다 자란 새들이 각자 자기 길을 떠난 게 아닐까 싶었스니다,

 

한동안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왁자지껄했던 둥지가 이렇게 횡하니 찬바라만 부니 그런 마음이 드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빈둥지가 비단 산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심리용어 중에서 빈둥지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서 기른 자녀들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서 함께 살던 둥지를 떠나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꾸렸을때 비어버린 집을 보고 느끼는 슬픈감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양상은 양육을 주로 담당했던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런 연고로 중년으로 접어드는 여성들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삶의 변화 중에서도 자녀들이 독립하면서 생기는 정신적 건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교적 여성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치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남성들도 결코 예외는 아닙니다.

남성들의 경우는 자신이 평생을 몸담아 왔던 직장에서의 정리해고나 가족들과의 사별에서 많이 느낀다고 합니다.

이렇듯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느낄 수 있는 빈둥지증후군이 점차 깊어지게 되면 자신이 목표로 했던 것을 상실함과 동시에 우울감의 수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대로 보면 주로 50대에 접어든 중년기에 나타나는데 일단은 정신적 육체적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이기에 더욱이 그러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껏 자신이 맡아왔던 역할이 점차 줄어들면서 그 시점에서 다시 자신의 역할을 찾아야만 하는 극심한 부담감이 빈둥지증후군을 더욱 부추긴다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여성의 경우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기까지 자녀들을 양육하는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이제는 아이들이 성장하여 자신의 품을 떠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역할이 사라졌다는 자괴감에 빠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남성의 경우는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직장 내에서도 중견관리자로서의 직책이 이제 사라져버렸다는 중압감이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배우자와 힘겨운 결혼생활을 유지해 왔다면 이러한 빈둥지증후군은 더욱 심각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에 나타나는 증상들을 살펴보면 먼저는 우울감을 들 수 있으며 삶의 목적을 상실한 채 살아가거나 모든 것을 거부하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하지만 희소식이라고 하기엔 조금 그렇습니다만 최근에는 이러한 심리적 질환이 조금은 희석되고 있습니다.

이유인 즉슨, 예전과는 달리 자녀들의 독립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결혼도 늦어질 뿐더러 경제적인 자립도 늦어져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뭐랄까 이렇게 써내려가고 있는 중에도 마음속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합니다.

이는 젊은층에 있어서는 분명 사회적문제로 인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빈둥지증후군에 있어서는 하나의 해결책으로 등극했다고 볼 수 있으니 현상을 해석하기가 참으로 난감합니다.

 

중년으로 접어들고 있으십니까?

이제는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요즘 미디어만 놓고 보더라도 자신의 취미생활과 함께 이를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기에 이를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의하실 것은 이러한 시기에 뜻하지 않게 마음속에 매서운 봄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가정은 지켜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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