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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도움되는팁

보라색옷 좋아하는 연인

by 도시의 자연인 2019. 12. 20.

보라색옷을 곧잘 입는 연인이라면 어떠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의심해 보면 될까?

 

여기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지금껏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정말이지 별의별 사람들을 수도 없이 겪어봤습니다.

 

솔직히 심리학분야 전문가는 아니다 하더라도 경험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습니다.

보라색 좋아하는 성격에 대해서는 여사친이나 여친은 아니지만 중학교때 친구녀석 하나가 워낙 좋아하던 색이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요 어쩌면 그렇게 그 녀석이 딱 맞아 떨어지는 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혹시 지금 교제하고 있는 남친이나 여친께서 보라색을 좋아하십니까?

그래서 거의 매일같이 보라색옷만 입고 다니십니까?

 

보라색이라고 하면 아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우아함마저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빨간색과 파란색의 중간색이기도 합니다.

 

주로 예술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어 창의력이 뛰어나고 상상력 또한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당시 그 친구도 그랬던 게 여럿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체 저 녁은 어떻게 저런 상상을 다 할 수가 있지 하며 신기해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격한 생각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현실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법 그럴사 하면서도 상당히 재치가 있는 상상력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같이 다니면 재미도 있고 어딘가 모르게 신비로움마저 느껴집니다.

저도 그러한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 친구랑 단짝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 옷도 보라색옷을 자주 입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가끔씩 엄청 피곤하다는 겁니다.

 

 

 

그 이유로 첫 번 째는 한 마디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은 들 정도였습니다.

 

어디서 이상한 책을 읽고 와서는 마치 자기가 그러한 사람인양, 예를 들자면 외계 어느 행성에서 왔다느니 지금 다니는 학교 어디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4차원의 통로가 있다느니 하는 것 말입니다.

당시 저도 꽤나 순진했기에 언제부턴가 그 친구한테 동화가 되어 혼자서 찾으러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지각한 놈들이 자주 이용하는 개구멍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긴 그 구멍으로 드나드는 놈들 생각 자체가 4차원이라 전혀 틀린 말은 아닌듯 합니다.

 

 

 

두 번 째로는 자기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 강했다는 것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러하기에 자존심을 건드리는 걸 아주 싫어했지만 반대로 풀이죽어서 자책하거나 하는 일이 없이 뭔가를 항상 추구하는 모습에 적잖이 감동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창작하고 손으로 끼적거리면 다음날 멋진 작품 하나가 나오곤 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만화를 자주 그렸었는데요 특히 순정만화를 많이 보고 멋지 남자나 아름다운 여자 캐릭터를 따라서 그리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공상과학쪽으로 선회하더니 갑자기 외계생명체가 등장면서 급기야 이전에 화려했던 남녀캐릭터들도 점차 좀비화 되어 가는 걸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그녀석이 그리는 만화에 푹빠진 남녀팬클럽이 우리 반에 있었는데요 그의 변천사를 보고 다들 멘붕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로지 현재 자신이 추구하는 그 길만을 꿋꿋하게 가는 모습에 감동보다는 경약 그 자체였습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자부심이 강한만큼 자기보다 더 우위를 점학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자존심을 굽히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의외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처세술에 능한 모습도 엿보이곤 합니다.

옆에 있는 연인의 모습과 조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같이 다니면 배울 점도 많지만 다독거려줘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소수지만 심할 경우에는 완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서 사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에 대해서는 옆에서 잘 챙겨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라색옷 자주 입는다고 해서 속단해 버리는 것도 무리가 있으며 보라색 성격이 가진 장점들도 많으니 절대 색안경은 금물입니다.